2010.07.17 ~ 2010.07.24
연구실 311의 무법자들, 7박 8일로 홍콩을 가다.

이른 아침 집을 출발할 때 하늘에 구름이 답답하게 드리워져 있더니 어느덧 공항에 도착할 때 즈음에는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여, 비행기 이륙 시간이 가까워 졌을때엔 장대비로 변해서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륙이 지연되는 건 아닌가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제 시간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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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이 지연되는 건 아닌가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제 시간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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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없이 해외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왠지 아직도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쭈구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 슬프다. -.,-
놀러가는 거였다면 발 쭉 뻗고 맘 편하게 갔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전공 관련한 교내 프로젝트를 따서 가는 거였던 지라 여행이라고 하기에도 뭐 하고,
출장이라고 말하기에도 뭐 한.
어쨌건 여행 같지 않은 이번 여행의 동행자들은 시커먼 남정네 둘. 같은 과 선배들이자 같은 랩실원들.
남자 두명과 여행을 같이 간다는 말을 듣고 우려를 표하는 주변인들이 좀 많았지만 매우 친한 사람들인데다 서로 이성으로 보지도 않았던 인간들이라 두 발과 양 어깨 가볍게, 편하게, 즐겁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었고 여행길 내내 재미있었다.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몸을 내리는 그 순간, 일행 전부 비명을 질렀다.
언빌리버블!
홍콩의 날씨는 무척이나 덥다.
그냥 덥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습하기까지 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획 및 서기(? 를 맡았다고들 하지만 나는 왜 모르겠지...) 로 여행 계획을 짜면서 홍콩의 기후를 체크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현지의 날씨는 상상 이상으로 더웠고 끈적거렸다. 가만히 있는데도 숨이 턱턱 막히고 이마에서는 땀이 주르르 흐른다.
여름을 못견디는 로얄 땀녀인 나로서는 최악의 상황. 8일간 고생길이 열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갑자기 설경구가 빙의되어 나 돌아갈래 라고 양 팔을 벌리고 외치고 싶었지만 내 돈 쓰고 온 것이 아니니 그럴 수는 없고 얌전히 현실에 수긍하였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 반이 소요되었고,
홍콩이 한국보다 한 시간 느리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떠날 때 시간은 아침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도착하고 나니 낮 12시 반 경이 되었다. 점심은 기내식으로 해결.
왠지 아직도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쭈구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 슬프다. -.,-
놀러가는 거였다면 발 쭉 뻗고 맘 편하게 갔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전공 관련한 교내 프로젝트를 따서 가는 거였던 지라 여행이라고 하기에도 뭐 하고,
출장이라고 말하기에도 뭐 한.
어쨌건 여행 같지 않은 이번 여행의 동행자들은 시커먼 남정네 둘. 같은 과 선배들이자 같은 랩실원들.
남자 두명과 여행을 같이 간다는 말을 듣고 우려를 표하는 주변인들이 좀 많았지만 매우 친한 사람들인데다 서로 이성으로 보지도 않았던 인간들이라 두 발과 양 어깨 가볍게, 편하게, 즐겁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었고 여행길 내내 재미있었다.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몸을 내리는 그 순간, 일행 전부 비명을 질렀다.
언빌리버블!
홍콩의 날씨는 무척이나 덥다.
그냥 덥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습하기까지 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획 및 서기(? 를 맡았다고들 하지만 나는 왜 모르겠지...) 로 여행 계획을 짜면서 홍콩의 기후를 체크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현지의 날씨는 상상 이상으로 더웠고 끈적거렸다. 가만히 있는데도 숨이 턱턱 막히고 이마에서는 땀이 주르르 흐른다.
여름을 못견디는 로얄 땀녀인 나로서는 최악의 상황. 8일간 고생길이 열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갑자기 설경구가 빙의되어 나 돌아갈래 라고 양 팔을 벌리고 외치고 싶었지만 내 돈 쓰고 온 것이 아니니 그럴 수는 없고 얌전히 현실에 수긍하였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 반이 소요되었고,
홍콩이 한국보다 한 시간 느리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떠날 때 시간은 아침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도착하고 나니 낮 12시 반 경이 되었다. 점심은 기내식으로 해결.


첵랍콕 국제공항은 홍콩 본토에 있지 않다. 본토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이동하기에는 공항버스가 최고다.
슬프지만 우리는 비루한 대학생들이지 부르주아가 아니므로 AEL은 이용할 수 없었다.
홍콩의 버스들은 거의 대부분이 2층 버스로 되어 있다. 영국 식민지 시절의 영향일까?
어쨌건 2층 버스에 탄 건 어린 시절 부모님과 같이 갔던 영국 여행 이후로 처음이라 두근거렸다.
2층의 맨 앞자리에 앉아 에어핸들(...)을 돌리며 운전사 놀이를 오랫만에 또 해주려 했으나 선배들의 눈치가 있어서 그건 접어뒀다.


이동하면서 계속 사진을 찍었다. 여행 첫 날에는 설레는 감정이 가득이니까, 사진을 아무래도 많이 찍게 된다.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귀찮고 익숙해졌다는 이유로 카메라를 드는 일이 줄어들지만...
해가 쨍쨍 비치는 낮 시간이었는데 카메라 설정이 iso 800으로 잘못 되어 있어서,
(조리개 5.6에서 셔터 스피드가 1/2000대로 나오는데 단박에 눈치채지 못한 나는 킹 바보...)
사진 대부분을 날렸다. 이 부분이 매우 아숩고 그렇다.



머문 숙소는 조던역 근처였다. 이 때 머문, 홍콩의 첫 숙소에 대해서는 할 말이 참 많다.
다녀와서는 네이버 포홍에 글을 써 주긴 했다만 아직도 낚이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hong kong house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한인 게스트 하우스. 진짜 레알 로얄 잊을 수 없다.
분명히 독실을 예약하고 예약금을 입금하고 갔는데, 독실은 전화와 무선 인터넷 사용이 안되니 도미토리에 묵으라고 하는 것이었다. 타인과 방을 쓰는게 껄끄러워 우리가 원래 묵기로 했던 방을 달라고 했더니 어머나 세상에.
다른 사람이 방을 이미 쓰고 있네?
이거 말고도 진짜 이 주인 되는 인간이 갖가지 개 진상 짓거리를 했는데 다 쓰자니 손가락만 아프고 짜증만 나니까 이하 생략. 그런데 두 달이 지나고 나서 보니 이것도 추억인 것 같기도 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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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역 근처에 있는 것으로는 템플 스트리트 마켓이 유명한 것 같아서 저녁도 먹고, 주변 환경에 적응도 하고 하는 겸 해서 야시장을 구경나갔다.



야시장치고는 조금 이른 시간인 오후 5시 경에 나갔더니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도 몇 있었다. 그리고 기대했던 것보다는 못미치는 퀄리티였다. 시장 전체를 본 것은 아니고 절반 정도만 돌아봐서 좋은 걸 놓친 것일 수도 있지만.

도착해서 제일 처음으로 섭취한 홍콩의 음식. 이름은 자세히 기억이 안나고, 볶음면의 일종이었고 가격은 hkd 50 정도였다. 한국에서 예상하고 온 것 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이라 깜짝 놀랐다. 생긴것도 조금 희한하게 생겼지만 - 음식이 나오자 마자 일행들끼리 중국의 나무젓가락 음식처럼 생겼다는 농담을 했음... - 맛만은 최상! 지금도 다시 기억 나는, 먹고 싶은 맛이다.
사진은 없지만 이것 말고도 치킨도 시켰고, 멤버 당 맥주 한 병씩 들이키고 하다 보니 거의 hkd 200정도를 지출한 듯 하다. 야시장 내의 식당이라 가격대가 높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은근히 지출이 컸다.


저녁을 먹고 나서 다시 야시장을 빙 둘러보곤 조단스트리트를 따라서 계속 걸었다.
익숙하지 않은 홍콩의 날씨는 산책을 방해했다. 저녁때는 더위가 좀 가실 줄 알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 결국 몇 분도 채 못 걷고 산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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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숙소 근처의 편의점에서 마실 것과 간식을 좀 샀다. 사진의 맥주는 세일중인 제품이었는데 hkd 9.9 라는 기가 막힌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에 얼씨구나 하면서 샀다. 왼쪽의 음료도 1+1 행사 제품. 아마 가격이 hkd 14.9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식 결과는 쉣.
Ribena라는 음료는 베리 계열의 탄산 음료였는데, 한국의 탄산음료들에 비해 탄산기가 매우 적고 맛 자체도 닝닝했다. 옆의 맥주도 마찬가지. 이것은 맥주가 아니요, 보리 향과 탄산을 조금 섞은 물이로다.
첫 날은 홍콩 기후 및 환경에 적응한다는 핑계를 내세워서 이후에도 별 다른 활동은 하지 않고 얌전히 숙소에 박혀서 인터넷을 하며 보냈다. 후회는 조금 남는다. 더워도 참고 좀 더 돌아다닐껄, 하는 생각.
어쨌건 첫 날은 이렇게 저물었다.
이전 블로그에서 옮겨오는 중.
티스토리와 이글루스의 장점만 모아놓은 블로그가 있었으면 좋겠당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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